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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돌풍에 SK하이닉스 주가 '훨훨'

기사등록 : 2023-02-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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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GPT' 중심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
한 달 새 '7만닉스' 벗고 상승랠리
외국인, SK하이닉스‧삼전 집중 순매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SK하이닉스가 10년 만에 영업이익이 전자로 전환됐다. 분기별 영업적자는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중심으로 향후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2.07 ymh7536@newspim.com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올초(1월 3일) 대비 22.60%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07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1%(900원) 오른 9만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주가가 7만원 중후반대에 머물다가 9만원 초반대를 회복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어닝 쇼크'에 주가 하락을 우려했지만, 투자자들은 이와 반대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7000억원, 영업적자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8%,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주가는 실적 공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불황이 저점을 찍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통상 반도체 주가는 경기의 6개월을 선행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둔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과잉 긴축'은 없다고 전한 것이다. 연준은 '베이비 스텝'(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한 달 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2조2221억원어치, SK하이닉스 6325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1월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 6조3704억원의 45%가량을 사드렸다.

이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중심으로 향후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220억달러(한화 약 27조원) 규모였던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553억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에는 861억달러(약 10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챗GPT 같은 인공지능의 대중화는 직접적으로는 GPU 수요를, 간접적으로는 D램을 중심으로 하는 메모리 수요를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올해 연말부터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매크로(거시 경제)와 반도체 업황 악화로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진행 중"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의 동반 감산 효과로 2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적자폭이 줄어 연말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도 가격 하락은 지속되겠으나, 가격 하락폭 완화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감소해 1분기가 실적의 저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부터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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