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보좌진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친이준석계' 3·8 전당대회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 이후 복수 국민의힘 보좌진은 이준석 전 대표 명의의 지지호소 문자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문자 발송 후 뉴스핌과 통화에서 "저는 (선거 운동 관련) 제약이 없다"라며 보좌진이 가장 가까이서 당을 보는 사람들이니 (이 같은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로 시작되는 문자를 통해 "저는 당의 지속적인 개혁과 그를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로 천하람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를 추천한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8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8.13 hwang@newspim.com |
이어 "아직 이 후보들이 가진 능력과 웅지에 비해서 인지도가 미약해 강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 원석들을 갈고 닦아달라"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밤낮으로 당을 지원하느라 고생하시는 보좌진의 노력과 열성이 있어 연달아 값진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다"라며 " 국회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보셨기 때문에 탄핵의 폐허 위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오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각자 영감들이 응원하는 후보가 다르고 그를 지원하느라 업무도 하고 계시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함께 쌓아 올린 그 새로운 길이 권력장악에 눈이 먼 사람들에 의해 퇴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우리 당의 의석수가 급격히 줄어 많은 보좌진이 국회를 떠나거나 다른 당 의원실에 자리를 알아보는 아픔을 겪었고 그때의 손실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로부터 시작되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던 그 승리의 기억을 지켜내자"라고 했다. 또한 "사상 초유로 보수정당에 젊은 세대가 함께하고 밖에 나가서 떳떳하게 보수정당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는 문화도 지켜내자"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지지와 성원, 그리고 여러분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조언을 구한다. 어떤 피드백이든 보내주시면 잘 반영해서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고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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