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7일 중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강약 보합권을 오가다가 각각 0.29%, 0.12% 상승했지만 촹예반지수는 오전 장에서 약보합권에 진입한 뒤 반등에 실패, 0.24% 하락했다.
현지 시간 이날 밤으로 예고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난달 노동시장과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파월이 '매파적' 발언을 한다면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것은 증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101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6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68%오르며 103대로 올라섰다.
강달러는 해외 투자자들의 '차이나 러쉬'에 제동을 걸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억 1200만 위안(약 392억 76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6억 4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8억 6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달 3일 17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 투자금은 이날까지 3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소비 섹터 전반이 하락했다. 호텔 테마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고, 관광지 테마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오픈AI의 챗GPT의 성공이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고조시키면서 관련 섹터 상승을 견인했고, 이날에는 특히 AI 로봇 테마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테슬라가 올해에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전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 중국 AI 로봇 대표기업 유비테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또 다른 호재가 됐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796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230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3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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