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를 향해 "사람들은 누군지 모른다"고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울산의 문수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냐"며 "(김 후보가) 여기에 답하기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08.13 hwang@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경상도에 가보면 당원들이 '네가 누고'라고 한다. 그 상황에서는 전략이 안 통한다"며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여론조사에서 '없음', '모름'으로 나오는 20%가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되는데, 최근의 추세를 보면 없음, 모름이 진짜 김기현 후보는 누구인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 이후 터진 게 남진 꽃 사건인데, 모름에 있던 사람들이 김기현 후보를 알게 됐다. 근데 그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김문수 전 지사를 예로 들며 "김 전 지사를 모르던 사람들에게 결정적으로 각인된 건 도지사인데, 그의 수많은 훌륭한 행적이나 과거는 모르는 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단기전에 있어서 김기현 후보는 일부한테는 그냥 꽃 주고 사진 찍은 아저씨가 되는 거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는 울산의 문수산밖에 안 올라봐서 수도권 선거를 모를 것"이라며 "4월에 당장 용산구청장 보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거에 김기현 후보가 가서 지원 유세를 했을 때 용산구민들이 알아보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을 것 아니냐"면서도 "안철수 후보를 좋아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이 지지 호소하는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전당대회 때 저한테 일어났던 돌풍 같은 것을 기대해야 하는데, 우선 국민들이 어느 정도는 양 후보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인 염증이 발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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