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당사가 이미 (에이닷에) GPT-3를 적용하고 있고 많은 고객 데이터를 챗GPT 형태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중이다. (이를) 우리 서비스에 적합한 형태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고, 이번에 출시한 장기기억, 멀티모달 기술도 그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김영준 SK텔레콤 A.(에이닷) 추진단 담당은 8일 진행한 SK텔레콤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서 이같이 말하며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대화형 AI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견조한 실적...올해, 'AI'에 집중
SK텔레콤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론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증가했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고, 매출액은 4조3945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지난해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와 기업간거래(B2B) 등 사업의 약진으로 실적 개선을 이룬 SK텔레콤은 올해를 AI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자사 AI서비스인 에이닷에 챗GPT 등 다양한 기반기술을 적용해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한 에이닷서비스를 출시,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동시에 AI 윤리의식과 준수 의무를 강화한 'AI 추구가치'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팀 담당은 "에이닷을 올해 안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수익 모델(BM) 도입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성숙기에도 성장 '자신감'...올해 매출 전년 대비 3% 성장 전망
SK텔레콤은 5G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무선 매출 사업이 전년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올해 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약 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이 매스 마켓이지만 여전히 가입자 성장 여력이 남아있고 중저가 라인업이 강화되며 LTE 고객들이 5G 요금제로 이동하는 등 저변이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며 "올해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감소한 로밍 매출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무선 매출은 전년 수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전체 5G 가입자가 3000만에 가까워지면서 성숙기에 진입했다"며 "5G에서 5G로의 이동도 늘고 있어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시장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비용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원 CFO는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성장한 17조8000억원을 전망한다"며 "초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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