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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제재 온몸으로...'화웨이 후계' 멍완저우 4월 첫 순환회장직 수행

기사등록 : 2023-02-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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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전면금지 검토, 멍 순환회장 경영 주목
멍완저우 화웨이 경영 승계 다시 한발짝 성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미국이 중국 화웨이(華爲)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 멍완저우(孟晚舟) 부회장이 오는 4월 1일 부터 처음 화웨이 순환회장직 직무 수행에 나선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약 1년 전인 2022년 4월 1일 3명으로 구성되는 화웨이 순환회장단 멤버에 발탁됐으며 6개월씩 돌아가면서 맡는 순환회장직 직무를 직접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그룹 승계와 관련해 주목을 받아온 화웨이의 '멍완저우 회장' 체제가 한발짝 더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8일 중국 증권시보는 런쩡페이 회장의 딸로서 화웨이 부회장겸 순환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현재 쉬즈쥔(徐直军) 순환회장의 뒤를 이어 오는 4월 1일 처음으로 화웨이 순환회장 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4월 멍완저우 부회장의 진입으로 화웨이 순환회장단은 후허우쿤(胡厚崑), 쉬즈쥔, 멍완저우 세 명으로 구성됐다. 화웨이 경영은 런쩡페이 회장 아래 이들 세 명이 6개월씩 순번대로 돌아가며 순환회장 직무를 수행하는 형태다.

이 가운데 현재는 쉬즈쥔 순환회장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의 임기는 2023년 3월 31일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졋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회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사진=바이두].   2023.02.09 chk@newspim.com

경제계 안팍에서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1년 전 순환회장 멤버에 진입했으나 차례가 돼 6개월간의 직무를 수행하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친 런정페이 회장을 잇는 경영 승계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멍완저우 부회장의 4월 순환회장직 수행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시작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주목을 끌고 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 와중에 캐나다에 억류되기도 했다.

미국은 2019년 화웨이에 대해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공급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데 이어 최근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월 6일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들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텔, 퀄컴 등 모든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전면 금지 토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새로 순환회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 멍완저우 부회장은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벤쿠버 국제공항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관련 혐의로 체포됐고 12월 11일 거주지 제한 등의 조건 하에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3년 가까이 계속 캐나다에 억류된 바 있다.

멍완저우 순환회장은 2021년 9월 24일 석방돼 국가적 환영을 받으며 전세기를 통해 그룹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으로 돌아왔다. 당시 중국사회는 멍완저우가 미중 기술전쟁의 일선에서 싸우다 개선한 것으로 여기며 아낌없는 찬사를 표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2.09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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