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의 임기가 약 한 달 남았지만 차기 총장 공모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최소한 두달 이상 '총장 공백'이 예상되고 있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한기대에 따르면, 오는 3월 10일 이성기 총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기대 총장은 총장후보자 선임위원회가 3배수를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종 선임한다.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사진=한국기술교육대학교] 2021.04.15 jsh@newspim.com |
문제는 이사회 인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차기 총장 선임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종 총장 선출 결정권을 가진 이사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7명(이사 6명·감사 1명)과 선임직 8명(이사 7명·감사 1명)으로 꾸려져야 하는데, 인사 이동 등으로 구성원이 바뀌면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현 시점 기준으로는 오는 4월경 이사회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사회 구성이 완료돼야 본격적으로 총장 후보자 천거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사회 구성은 총장 인선 작업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사회 선출이 늦어지면서 차기 총장을 뽑기 위한 총장후보자선임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현 총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문제없이 지나갈 것으로 보였던 차기 총장 인선 과정이 첫 발도 못 떼면서 관계 부처 안팎으로 여러 해석이 나온다.
특히 선임위원회 구성부터 차기 총장 임명까지 최소 한 달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 이 총장의 임기 만료 이후 두 달 넘게 총장 자리가 비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총장 공석을 막기 위해 부총장이 한동한 직무대행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기대 관계자는 "기관 인사이동 등으로 기존 이사들이 변경되면서 늦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면서 "차기 후보자 모집 공고가 5월쯤 이뤄지면 여름이나 늦어도 2학기 전에는 차기 총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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