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3월 5일 전인대에서 제시할 2023년 경제 성장 목표치가 5% 이상 또는 5%~5.5%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이 11일 보도했다.
디이차이징은 3월 5일 오전 10시(중국시간) 중국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될 2023년 경제 성장 목표치에 대해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이 5% 이상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빠른 경제 회복세에 따라 2023년 한해 CPI는 2.71%에 달할 것으로 에측됐다.
잉다증권 관계자는 2023년 중국 경제가 포스트코로나 원년을 맞아 대체로 회복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정부가 제시할 2023년 경제 성장 목표치가 5~5.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야 디지털 경제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2023년 중국 경제는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5.5% 성장에 문제가 없다며 정부목표치가 '5% 이상' 또는 '5.5% 내외'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주바오량(祝宝良) 경제예측부 주임은 매년 신증 일자리 1200만개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올해도 대학졸업생이 1158만명(2023년 기준)이어서 취업 압력이 크다며 최소 5% 이상은 돼야 취업수요를 충족시킬수 있다고 밝혔다.
주바오량 주임은 세계 경제 둔화, 수출 위축, 주민 자산 감소, 부동산 시장 냉각 등을 감안할때 실물 경제 분야의 도전이 거세다며 2023년 경제 성장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하는게 현실적(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3.02.11 chk@newspim.com |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영국 부동안 투자회사 JLL은 2023년 중국 성장률이 5%를 넘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 중국 당국이 5% 이상의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1994년 이후 매년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를 통해 2022년 까지 29년간 5가지 유형으로 당해년도 성장 목표치를 제시해왔다. 1997년(8%) 처럼 정확한 숫자로 제시하거나 2013년(7.5% 좌우) 같이 숫자에 상하 여지를 두는 경우가 많았고, 2019년(6%~6.5%) 처럼 구간 목표를 설정하는 예도 있었다.
또 2021년(6% 이상) 처럼 성장의 최저 구간을 설정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고 2020년과 같이 미증유의 코로나19 대재난 충격으로 인해 경제 운영이 소용돌이에 휩싸여 들면서 아예 성장 목표치를 설정하지 못한 해도 있었다.
중국은 3월 5일과 4일 각각 전인대와 전국정협 개막으로 2023년 양회 시즌에 돌입한다.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공산당 정치국상무위원단 서열 2위로 사실상 국무원 총리에 내정된 리창(李强) 상무위원이 총리 자격으로 정부공작보고를 발표할 전망이다.
중국은 앞서 2022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3년 경제 운영과 관련, 적극 재정과 온건 통화 정책을 중요한 목표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는 3월 양회의 정부업무보고와 관련해 2023년 재정적자율이 3% 내외, 지방 정부특벌 채권 발행이 3조 6500억위안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국면에 따라 CPI가 2.7%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