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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AI챗봇 '챗위안', 출시 사흘 만에 서비스 중단

기사등록 : 2023-02-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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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첫 인공지능(AI) 챗봇 '챗위안'이 출시 사흘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한 중국 AI 업체 위안유의 챗위안은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현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등 서비스가 중단됐다. 

정확히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이완뉴스는 챗위안이 중국 정부의 입장과 대치되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챗위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답했다. 이는 우크라전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는 국제사회의 규탄 움직임에 참여를 거부하는 중국의 외교 방향과 다른 답변이다.

챗위안은 중국의 경제 문제에 관한 질문에 "투자 부족과 주택시장 거품, 환경 오염과 기업 운영 효율성의 감소"를 꼽았으며 중국의 경제 전망은 "낙관의 여지가 지극히 없다"고 비관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에 관한 질문에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개혁가이며 개방적인 마인드에 혁신을 중요히 여긴다"며 "시 주석의 중국몽은 공정과 정의를 가능케 하고 인민의 삶을 개선하며 세계 평화를 증진시킨다" 등 칭찬일색이었다. 

타이완뉴스는 "놀랍게도 중국의 검열 체계는 '챗GPT'의 중국 버전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챗위안은 시스템 업데이트를 거쳐 오는 13일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챗위안 서비스 중단 공지.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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