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발행(STO)이 제도화하면 상장주식 중심이던 증권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증권형 토큰 허용으로 전통 금융사 중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증권사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2.14 ymh7536@newspim.com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 10개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연초 대비 98.59포인트(p) 오른 63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금융당국의 증권형 토큰 허용으로 전통 금융사 중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증권사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제도 변화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에 공들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SK C&C와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과 에이판다파트너스가 제안한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 서비스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SK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거나 업무협약, 인수를 추진 중이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발 디지털 자산에 연동해 소유하는 것으로 유가 증권과 동일한 개념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전세계적으로 발행된 증권형 토큰 시가총액은 대략 23조원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인가를 준비 중인 대체거래소(ATS)도 거래 대상 확대를 위해 관심을 보인 내용이다.
특히 증권형 토큰 거래는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주가 될 것으로 예상돼 개인 점유율 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으로 볼 때 증권사는 STO 시장 내 토큰의 유통, 계좌 관리를 주로 담당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매매수수료 수익 정도를 기대할 수 있지만 사실상 큰 수익 창출 분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단기적인 수익은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인 고객 확보 효과는 클 것으로 판단되며, 전통 금융사가 새로운 투자 형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창기 해외주식시장 모습이 STO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판단되는데 당시 여러 증권사들이 이벤트 진행으로 모객에 나섰지만 대부분 기존 사용 MTS 이탈이 크지 않았다"며 "덕분에 키움증권 해외주식 점유율은 국내와 동일하게 1위(30%대)인데 이는 2, 3위(10%대)와 확연한 차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증권(40.94%), 한화투자증권(35.11%), 유안타증권(30.06%) 상승세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제도권 안에서 STO의 발행과 유통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윤 연구원은 "STO 밸류체인 내 증권사 수혜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권사의 단기 매매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겠지만 사용자 수 증가를 통한 플랫폼 역량 강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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