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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실손보험 청구 중계기관 할 것, 준비 완료"

기사등록 : 2023-02-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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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5가지 주요 사업 제시
빅데이터 연계 지원...인프라 디지털전환
신회계감독제도에 맞는 현장중심 컨설팅
신시장확대·車보험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14일 "보험개발원은 보험정보를 그동안 보존해오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보 유출을 충분히 방어하고 있다"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와 관련해 보험금 청구 중계기관이 된다면 얼마든지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허창언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보험개발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실손보험 간소화 관련 보험료 청구 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이 제시된 것에 대해 보안성 측면에서 적합한 기관이라고 언급했다.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엔 보험회사의 모든 데이터가 들어와 전산적으로 보관하지만 단 한 건의 오남용과 유출사고가 없기에 정보보호 측면에서 우수하다"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국민들께 유익한 제도이기 때문에 보험개발원에 맡겨주시면 기꺼이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진료 후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 증빙 서류를 보험사에 디지털 방식으로 전송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당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중계기관으로 논의됐으나 의료계는 건강보험지급 심사를 하는 심평원이 급여 항목에 이어 비급여 정보까지 집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당정은 중계기관 후보에서 심평원을 제외하고, 보험개발원과 함께 신용정보원을 대안으로 논의 중이다.

[사진=보험개발원]

이날 보험개발원은 2023년 사업 계획으로 ▲빅데이터 연계를 통한 보험산업 지원 ▲보험산업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신회계‧감독제도(IFRS17‧K-ICS)에 발맞춰 현장 중심의 종합컨설팅 서비스 제공 ▲유병자보험·연금간병보험·펫보험 등의 신시장 확대 지원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등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허 원장은 빅데이터와 인슈어테크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시대로 전환하는 보험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IoT 기술을 활용한 이용량연계형보험(UBI), 지수형 날씨보장보험, 친환경 배터리 관련 산업의 리스크 분석과 상품 개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정부 19개 부처가 각각 관리하고 있는 61종의 재난안전의무보험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관리 가능한 "재난안전의무보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AOS(자동차수리비온라인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해 보험사의 손해사정업무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관련해선 보험사사의 안정적인 재무변동성과 원활한 제도 안착을 위해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허 원장은 "IFRS17로 장래 보험부채인 책임준비금을 결정하는 가정 산출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개별보험사가 부채산출 시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가정 및 가정별 추가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층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유병자 연금보험의 신규 도입, 간병‧치매보험의 상품 다양화와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병원 진료 후 가입자가 신속하고 편리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자동차보험에서의 모럴해저드 관리 강화를 통한 보험금 누수 최소화가 필요하다"며 "보험개발원은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ightjen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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