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4일(현지시간)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 공화당에서 차기 대선 후보 공식 출마 선언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3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이제 (워싱턴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재정을 책임지고,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국가와 자긍심, 우리의 목적을 더 강하게 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 출마를 밝히는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유엔주재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헤일리 전 대사는 또 지난 8번의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는 총득표에서는 1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면서 "이것을 이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세대교체와 중도층 확장성 이슈를 제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인 헤일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엔대사로 발탁하고 중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대선 출마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정부에 참여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나 디샌티스 주지사 등을 겨냥, 자신에게 도전해 대선에 나서는 것은 '불충스런 일'이라고 비난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헤일리 전 대사의 도전을 염두에 두고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선거 운동을 벌였고, 이 지역의 연방상원 의원이자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과 헨리 맥매스터 의원의 지지 선언도 받아둔 상태다.
한편 또다른 공화당내 잠룡으로 불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최근 발간한 자서전을 통해 헤일리가 트럼프의 장녀와 사위인 이방카와 쿠슈너와 함께 짜고 자신이 부통령이 되려고 했다고 폭로하며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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