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몽골 정부가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의 공식 방한을 수행중인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장관은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몽골 정부는 한몽 관계 등을 적극 고려해 한국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2.15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몽골 정부의 결단에 사의를 표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개발협력, 포용적 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평가 및 한국 정부의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몽골 정부의 계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바트체첵 장관은 몽골은 동북아 지역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지지하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자유,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몽골이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바트체첵 장관은 특히 "몽골 정부는 2024~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박 장관은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또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선거에 대한 몽골측의 지지를 요청하고, 3월 말 한국 주도로 개최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태 지역 회의에 몽골 측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트체첵 장관은 한국측의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 장관은 지난해 8월 박 장관의 몽골 공식 방문시 개최된 회담 후 약 6개월 만에 열린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국제 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한몽 관계가 1990년 수교 이래 지난 33년 간 정무, 경제, 개발협력, 실질협력,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굳건히 발전해왔으며, 이번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의 공식 방한 및 한몽 총리회담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한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협력 국가인 몽골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개최된 한몽 총리회담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경제·통상, 희소금속 및 에너지, 인프라 건설, 금융, 관광, 방산, 의료·보건 인력 양성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몽 간 인적·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몽골 내 한국문화원 건립을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바트체첵 장관은 적극 공감한다고 답했다.
바트체첵 장관은 몽골 정부는 어용에르덴 총리의 올해 첫 해외 방문지를 한국으로 정할 만큼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2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몽골 총리의 공식 방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많은 성과를 거둔 데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한국측의 환대와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도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양국 총리 회담에서 "몽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지지 결정을 전달한다"며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하고 박람회를 통해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몽골 총리로는 12년 만에 방한한 어용에르덴 총리는 16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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