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2027년까지 5조원 수출 달성을 목표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선다.
1000억원 규모의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6대 분야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상품화 과정도 종합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 2027년까지 국내산업 규모 5조→10조 성장 목표
[자료=농식품부] 2023.02.16 soy22@newspim.com |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 생명자원에 생명 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주요 분야로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이 있다.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1조2000억 달러(약 1542조원) 규모로 연평균 6.7%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시장은 5조4000억원으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국내 산업규모 10조원, 수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신생기업을 위한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를 1000억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정책금융 등 다양한 자금을 활용하도록 전문 투자기관을 연계해 창업자금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대·중견-벤처 연계 프로그램으로 제품화도 돕는다.
6대 분야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상품화 과정도 종합 지원하기로 했다.
▲케이-종자 단지(김제)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익산)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정읍) ▲곤충산업 거점단지(예천) ▲천연물 소재 허브(올해 공모예정) ▲국가식품클러스터(익산) 등을 그린 바이오 허브로 선정했다.
◆ 핵심기술 R&D 세제 혜택…분야별 인재 양성
그린바이오 예시 [자료=농식품부] 2023.02.16 soy22@newspim.com |
소재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소재 대량 공급을 위한 원료 작물 전용 첨단농장을 구축하고, 바이오파운드리 시설도 오는 2028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도 확대한다. 12대 핵심기술 관련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단기 프로젝트형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로드맵을 마련한다. 그린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에 대한 조세특례도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 인재도 양성한다. 그린바이오 관련 연구 인력을 육성하고, 4개 대학 계약학과, 융합학부, 특수대학원 등을 통해 산업 인력도 키울 예정이다.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 쓴다. 공공기관이 기능성 식품, 미생물 비료·농약 등 그린바이오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제도를 연내 법제화한다. 그린바이오 제품의 분류체계와 우선구매 기준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업, 정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를 구성하고 규제 혁신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과 식품산업의 새로운 가치사슬 구조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며, 국가 전체적으로는 탄소저감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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