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4포인트(0.39%) 상승한 3만3826.69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2포인트(0.28%) 내린 4079.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8.56포인트(0.58%) 빠진 1만1787.27로 집계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급등은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은 긴축 우려를 더욱 키웠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50bp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50bp를 언급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한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더 많은 인플레이션 진전을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준 최종금리 수준 혹은 금리 인상 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이 매파 연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더 많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29%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연준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 역시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할 예정이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1%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3% 상승한 1.0697을 기록했다.
유가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5달러(2.74%) 하락한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나흘 연속 하락해 한 주간 4.24% 하락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0달러(0.1%) 하락한 185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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