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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책임당원에 '일부 현역 컷오프' 권한 부여..."계파별 불공정 시비 차단"

기사등록 : 2023-02-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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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당원 지지 못 받는 현역, 민주당에 승산 없어"
'책임당원 선거인단'·'당원 청원시스템' 도입 공약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19일 차기 총선에서 책임당원에게 일부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권한을 부여하는 '책임당원 배심원단' 방안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현역 의원의 경우 계파별 불공정 편파 시비를 차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권한을 당원에게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3.02.15 photo@newspim.com

안 후보는 "총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는 현역 의원은 '책임당원 배심원단'이 직접 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말이나 줄 세우기 같은 저질 행태 등으로 국민과 당원의 지적을 받는 현역 의원이 있다면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닌 책임당원 배심원단과 여론조사 검증을 거쳐 공천 신청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구체적 행위 유형과 대상 기준은 윤리위원회의 요청이 공관위가 정한 기준에 해당할 경우 해당자를 공천 심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책임당원 배심원단 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결국은 100만 당원 시대에 당원들이 지지하지 않는 현역 의원이라면 실제 총선에서 민주당과 싸워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공관위에서 결정을 해왔지만 당원들의 의사를 먼저 묻는 과정을 (제쳐)두고 민심을 공관위가 잘못 구성되게 하면 편파적 시비(가 생길 수 있다)"며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현역 당원들의 의사를 묻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회에서 책임당원이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를 통해 낙하산 공천이나 정실 공천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당이 반드시 배려해야 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일정 몫은 별도로 보장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당 지도부가 반드시 답변해야 하는 '당원 청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책임 당원 재적수의 0.5% 이상이 동의하는 청원의 경우 ▲입법 사항이면 의총에 회부해 입법 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정무·정책 사안이면 최고위 논의를 거쳐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 및 해당 상임위 간사가 답변하고 ▲구체적 비위나 품위 위반 사항에 대해선 윤리위에서 답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 후보는 "당원의 자주성은 보장돼야 하고 다수 당원의 의견은 당무에 가감 없이 반영돼야 한다"며 "민의에 기반한 아래로부터의 당심이 당무와 당 정책에 신속히 반영될 때 우리 당은 진정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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