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오후 포스코센터에서 지난 16일 정회됐던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을 오는 3월 17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지주사 본점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건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다. 상당수 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그룹의 중장기 성장 비전에 비춰 본사 주소지 이전은 현 시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홀딩스 체제 정착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할 때인 만큼 시급성과 당위성도 다소 미흡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CI. [사진=포스코그룹] |
그러나 이사회는 회사 경영진이 지역사회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과 사안의 성격상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사회는 금번 이사회 의결을 계기로 포스코 경영진에게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과 회사의 미래 발전을 조화롭게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따라서 본점 소재지 이전 여부는 오는 3월 17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견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미국, 독일 등과 같이 배당 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 기준일을 이후에 결정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방식의 배당차 도입을 위한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건과 주주 의결권에 있어 전자투표제의 완전 정착에 따라 종이 우편물 감축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한 '서면투표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 건 등 일부 정관변경건을 의결하고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같은 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2023.02.20 dedanhi@newspim.com |
이사회는 또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추천하고,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김준기 사외이사 후보는 국제거래·통상법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분야 전문가로서, 풍부한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국내외 국제중재단체에서 중재인 및 중재재판관, 힐스 거버넌스 초대 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분쟁 해결, 통상, 지배구조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및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더욱 투명한 그룹 지배구조 체제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정기섭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를 두루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그룹 내 사업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해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김지용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현장 조업(냉연), 판매(자동차강판)부터 신소재사업실장, 해외법인장, 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신성장 R&D 역량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내달 1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