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변함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 시내 로얄캐슬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속은 독재에 맞선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는 (러시아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서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나토는 분열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이에 지치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자유를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가는 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땅과 권력에 대한 비겁한 욕망은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목표로 살상하고, 부녀자를 강간하고, 아동들을 납치하는 등 '인도주의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쟁범죄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통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 곁에 계속 있을 것"이라면서 5억 달러의 추가 군사패키지 원조를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바르샤바 연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서방이 전쟁을 획책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에 맞서 국익과 세계 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에 행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이 일으킨 것이며,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면서 "우리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맺은 핵통제협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을 재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 음모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 전쟁은 완전히 불필요하다, 이것은 비극이다"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선택한 것이다. 그의 결정에 의해 매일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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