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정권을 향해 "국가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를 통해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으라고 하는 것은 깡패인식"이라며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2 leehs@newspim.com |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라는 여당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 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압수수색 횟수만 275번"이라며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까지 이재명과 관계있는 사람들은 지금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고 호소했다.
또 "제가 시장, 도지사 등으로 일하면서 '이재명은 공개된 표적이라 이재명 곁에 있는 것만으로 표적이 된다. 언제든지 공격당할 수 있어서 내 근처에 있다면 철저하게 조심하라'고 말씀드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도 이웃 친지들 후원금 냈다고 조사받는 사람들 중에 문제되는 사람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인가.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도 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게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하면 그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 대표는 "적정한 시점에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체포동의안 표결 전 기자회견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기자회견을 하실 예정"이라며 "(내용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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