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들의 이동 공간을 침범한다는 이유로 용산 대통령실 로비 리모델링 초안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총무비서관실은 최근 외국 정상 등 외빈이 드나드는 청사 1층 출입구와 로비를 정비하는 리모델링 설계에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
담당 부서는 로비 면적을 확장하기 위해 1층 기자실과 브리핑룸 사이, 기자들이 이동하는 공간을 일부 침범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불시에 1층 로비를 둘러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자들이 다니는 통로는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리모델링 설비에 착수하는 공간은 당초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실시했던 장소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중단 후 해당 공간에 가벽을 설치했으나, 여닫이 문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이 오는 5월 취임 1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도어스테핑 재개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1년 간 대통령실의 소통 방식을 평가한 뒤 향후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선호하는 만큼 일주일에 1회 등으로 횟수를 정해놓고 도어스테핑을 하는 방식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앞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11월 16일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의 공개 설전 이후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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