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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한 방사포 도발' 이틀만에 미사일 방어훈련

기사등록 : 2023-02-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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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공해상서 한미일 이지스구축함 3대
지난해 10월 이어 탐지·추적·요격 숙달
北 탄도미사일 도발 상정 표적정보 공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일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아침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맞대응해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지 이틀 만에 한미일이 전격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에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k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하면서 탄도미사일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미일은 이날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7함대사령부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칼 토머스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가하는 한미일 해상 지휘관 회의도 열었다.

한미일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방어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아타고함(DDG 177·7750t급·왼쪽),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가운데), 한국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이번 한미일 미사일방어 훈련에는 한국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급 이지스 구축함 아타고함(DDG 177·7750t급)이 참가했다.

훈련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작해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훈련 장소는 지난 10월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때와 비슷한 독도에서 약 185㎞, 일본 본토에서 약 120㎞ 떨어진 곳에서 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한국과 일본이 탐지·추적하면 이를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각각 미측에 전달하고 미국이 이를 다시 상대국에 공유해주며 가상 요격하는 절차를 밟았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상정해 표적정보 공유를 통해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우리 군은 "한미일이 이번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통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해 10월에도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당시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함, 미 해군은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을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의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9800t급)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6900t급)이 참가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콩고급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176·7500t급)과 아타고급 아시가라함(DDG 178·7750t급)이 참가했다.

이에 앞서 한미일은 지난해 9월 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핵항모 레이건함(CVN-76‧10만t급)과 로스앤젤레스급 핵잠 아니폴리스(SSN-760·6000t급)까지 참가한 가운데 한미일 대잠훈련을 했다.

한미일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방어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한국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가장 가까운 쪽),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가운데),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아타고함(DDG 177·7750t급·왼쪽)이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당시 미 5항모전단 기함 레이건함은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해 나흘 간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과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벤폴드함(DDG-65)과 함께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북한 미사일에 대응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다. 이어 지난 1월 31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 때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조기에 열어 3국 간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k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하면서 대미 무력 시위를 했다. 이에 한미는 바로 다음날인 19일 미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와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맞대응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맞대응해 지난 20일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2발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번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에 대응해 또다시 도발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미 핵항모 레이건함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해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준비할 때부터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작하면서 도발 수위를 끌어 올렸었다.

특히 오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정례적인 '을지방패'(FS‧Freedom Shield) 전반기 연합 연습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도발과 무력시위가 거세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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