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 증시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며고 있어, 헤지펀드들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를 비롯한 전략가들은 연초 총 주식 포지션 규모 2조 3000억달러(한화 약 2996조9000억원)에 달하는 758개 헤지펀드의 보유 자산을 분석한 결과, 헤지펀드가 주식 포지션 구축을 위해 활용하는 레버리지(투자에 사용되는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에 가까워졌다고 21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밝혔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023.02.23 koinwon@newspim.com |
◆ 미 증시, 거시 경제보다 미시 요인 주도 장세...'액티브 전략' 헤지펀드에 유리
골드만의 전략팀은 "시장이 점점 미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헤지펀드 수익률에는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장을 주도하는 힘이 경기 상태·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적 요인보다는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실적 등 미시 요인으로 넘어오고 있어,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투자 종목을 관리하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들의 레버리지 규모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 이들은 지난해 4분기 헤지펀드들의 롱(매수) 포지션·수익률 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몇 달 동안 S&P500 상장 종목 가운데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종목명:NFLX), 가스 탐사 업체인 ▲EQT(EQT),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를를 꼽았다.
경기 침체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2022년은 거시 경제적 요인이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좌우했다.
하지만 2023년 들어 개별 종목들 사이 상관관계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블룸버그는 이는 종목 선택과 액티브 전략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는 주가가 거시 경제적 뉴스보다는 특정 기업의 재무 상태 등의 미시적 요인에 의해 움직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전략가인 지나 마틴 애덤스와 길리언 울프의 분석 결과, 1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ACWI)의 종목 간 상관관계 지수는 올해 1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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