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수출 목표치를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보다 14억 달러 늘어난 6850억 달러(약 890조원)로 설정하고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
최 수석은 "세계적 경기 둔화 등으로 최근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올해 수출이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출 여건이 매우 어려움에도 정부는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라는 명확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올해 범정부 수출 지원사업에 1조 5136억원의 예산을 투입, 무역 금융 공급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62조원까지 확대하는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출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부처별 수출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부처별로 책임관을 지정해 이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모두 힘껏 사투를 벌여 사상 최대인 6836억불의 수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전문가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4.5% 수출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는 작년보다 목표치를 높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경상수지는 흑자를 지켰지만, 실물경제의 활력을 반영하는 본연적인 수지는 무역수지다. 수출이 둔화되고 무역적자가 지속되면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매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이와 관련해 "냉정하게 전망을 하면 4.5% 감소한다는 전망치가 베이스라인이나 최근 전망했던 시점보다 여러가지 여건들이 나빠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전망이던 시점보다는 조금은 더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K-콘텐츠 수출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관계 부처에 패션, 관광, 식품, IT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최근 콘텐츠 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K-콘텐츠가 산업 그 자체를 넘어 한국의 브랜드와 문화를 세계로 진출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북미, 유럽, 중동 등 콘텐츠 신시장 개척으로 수출의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k콘텐츠 수출은 중화권과 일본 수출이 50% 이상인 만큼 기존 시장을 대체할 북미와 유럽 중동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웹툰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웹툰 플랫폼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국내 제작사의 외국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OTT와의 협력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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