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구 논문이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자체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술혁신센터와 성균관대가 공동 연구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 모사체의 피부재생효능'에 관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 2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년 간 성균관대학교 김진웅 교수팀과 함께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한 미세조류 유래 엑소좀의 피부 재생 효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터페이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
엑소좀은 세포가 배출하는 세포외소포체(EVs)의 일종으로 세포 간 정보 교환과 신호 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세포 간 택배', '세포계의 아바타'로 불린다.
엑소좀은 최근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인체에서 유래된 엑소좀의 경우 생산 수율이 낮고 오염이나 순도 저하 등 품질 관리가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김진웅 교수팀은 인체 유래 엑소좀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 개발에 나섰고, 친환경 미세조류인 유글레나에 주목했다.
천연소재인 유글레나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 59여 가지의 다양한 영양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면역 증진, 피부 재생, 항산화 활성 등의 효과가 뛰어난 베타글루칸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년여 간의 공동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초미세 필터를 통해 세포를 압출하는 방식으로 유글레나에서 엑소좀 형태의 물질을 분리 및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베타글루칸 함량과 입자 크기를 최적화해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비동물성 엑소좀 원료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유글레나 유래 엑소좀은 오염 위험 없이 대량으로 배양이 가능하며, 기존 베타글루칸 대비 콜라겐 생성율이 2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피부 세포 증식을 촉진시켜 콜라겐을 생성하고 증식 관련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만큼 해당 소재를 활용하면 피부 재생 케어에 탁월한 화장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는 물론 PTC(특허협력조약)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연작, 비디비치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준오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술혁신센터장은 "엑소좀의 영역을 미세조류로 확장한 연구 결과에 세계가 크게 주목했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글로벌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독자 소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