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전쟁의 고난을 극복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가장 깊은 존경을 표하며 현 상황이 최대한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포노마렌코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을 앞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및 국내 거주 우크라이나인(교수, 유학생, 고려인)들과 면담했다. 2023.02.23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국가별 우크라이나 지원 평가에서 한국을 상위 2그룹에 속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평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지는 지난 22일자 기사에서 한국을 우크라이나 지원 종합평가에서 4개 그룹중 상위 2그룹에 속한 것으로 보도했다. 상위 2그룹에 속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면담 계기에 한국외국어대 우크라이나과에 재직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해온 올레나 쉐겔 조교수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조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유학생, 모금 활동 등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고려인들을 초청해 전쟁의 장기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심에 빠진 이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을 앞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및 국내 거주 우크라이나인(교수, 유학생, 고려인)들과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23.02.23 yooksa@newspim.com |
우크라이나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며, 특히 한국인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들이 전쟁으로 힘들어진 마음에 큰 힘이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와 통화를 갖고 지난 1년간 재외국민보호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공관 직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교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지난 17∼19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을 만찬 간담회에서 만나 인도적 지원, 에너지 인프라 복구 지원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쿨레바 장관은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외 무기공급 등 군사적 지원 여부에 대해 "인도적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긴급특별총회에 상정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표명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긴급 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러시아의 철군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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