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인의 아일랜드 취업관광프로그램(워킹홀리데이) 대상 인원이 올해부터 600명에서 800명으로 확대된다.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이 23일 방한중인 소냐 하일랜드 아일랜드 외교부 부차관과 외교부 서희홀에서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 개정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23일 소냐 하일랜드 아일랜드 외교부 부차관과 외교부 서희홀에서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양해각서(MOU) 개정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2.23 [사진=외교부] |
개정된 MOU에 따르면 양국은 올해부터 비자 발급 건수를 연 600건에서 800건으로 늘리기로 하고, 프로그램 참석자 연령제한도 만 30세에서 34세로 높이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는 관광과 제한적 취업을 동시에 허용하는 제도로, 보통 1년짜리 비자가 발급된다. 한국은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24개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했다.
외교부는 "이번 양해각서 개정으로 양국 청년의 워킹홀리데이 참여가 확대됨으로써 미래세대 상호교류와 이해 증진을 통해 양국 우호 관계가 더 심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용민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이날 소냐 하일랜드 아일랜드 외교부 부차관과 '제3차 한-아일랜드 고위급 글로벌 이슈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2024~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수임 준비 및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안보리 주요 의제, 인태전략,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박 조정관은 안보리 이사국 수임 시 지속가능한 평화, 비확산, 신흥안보 위협 대응 및 안보리의 효과성 제고 등을 중점의제로 추진코자 한다며, 이 의제의 안보리 내 논의 지속 진전을 위해 유사입장국인 아일랜드와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최초의 포괄적 지역전략인 인태전략을 소개하고 한국 정부의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아일랜드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하일랜드 부차관은 지난해까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21~22년 임기)을 수임한 경험 및 활동 전략을 상세히 공유하고, 양국이 유사입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복합적인 도전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자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이번 제3차 협의회는 한-아일랜드 간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주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하고, 우리의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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