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일제히 표결하고 이상훈·이옥남·오동석·이상희·허상수·차기환 위원 선출안은 통과시켰다.
이제봉 위원 선출안만 재적 269명, 찬성 114명, 반대 147명, 기권 8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이제봉 후보자는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된 인물로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관계 지속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이 통과되고 있다. 2023.02.24 pangbin@newspim.com |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결이 발표되자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본회의가 30분간 잠시 정회하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후보자를 올렸으면 그동안 오래된 국회의 관행과 전통을 따라서 (선출을)해줘야지 갑자기 부결을 시켜버리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강력 반발하고 "민주당은 저런 식의 힘자랑과 횡포가 그대로 부메랑으로 자기들에게 돌아간다는걸 아직도 모른다. 의회주의를 갖다가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혀 예상을 못했다. 저게 부결이 되는 경우가 흔한가"라고 반문하고 "의석 수와 힘자랑도 너무 지나치다. 이 정도가 되면 의석수를 가지고 완력을 쓰는 것 말고는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반면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봉 교수는 과거 류석춘 전 교수가 2019년 9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란 발언으로 검찰에 기소됐을 당시 검찰을 규탄하며 류 교수의 발언을 강력 옹호한 인물"이라고 하고 "'문재인 일당 감옥 보내는게 정의다'라는 극단 편향된 발언을 일삼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갈등을 초래했던 문제있는 인물로 진실화해위원회 취지 자체에 결코 맞지않는 사람이고 정상적인 위원회가 운영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야당 공식 당론으로 정한게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판단으로 (표결이) 이뤄졌다"면서 "여야 합의로서 선택할 수 있는 원만한 정상적 후보를 내는 것이 여당이 해야 할 일이었다"고 했다.
한편 여당 추천 몫 진실화해위원 선출이 불발됨에 따라 본회의는 속개 후 바로 산회했다. 남은 안건은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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