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의 해체를 목표로 하는 만큼 러시아는 나토가 가진 핵 능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국영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는 것을 핵심 목표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의 핵무기 능력을 모른 체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정 연설서 미국과 러시아 간 핵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그는 나토의 핵무기 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뉴스타트 중단에 따라 핵실험을 재개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의 무기를 보내고 있으며 이건 진정한 전쟁 참여"라고 주장하면서 나토가 스스로 정치 동맹이 아닌 군사동맹이라는 점을 입증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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