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2-27 16:1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현중이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은 세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김현중이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마이 선(MY SU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이번 앨범은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올해 서른 일곱이 됐는데 다시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니까 부모님, 가족, 팬을 볼 때마다 우리가 태양의 에너지를 받고 활동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현중은 타이틀곡에 대해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곡이다. 이번 앨범의 하이라이트이다. 제 인생의 세 가지 태양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아들, 그리고 팬이다. 세 가지의 태양에게 바치는 노래"라며 "1, 2, 3절로 구성돼 있는데 세 개의 태양에 감사를 전하고 이제는 내가 그대를 지킬테니 이제는 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정규앨범인 만큼, 김현중은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을 수록했다. 바로 12곡이 모두 끝난 후 들을 수 있는 히든트랙 '샤인(Shine)'이 주인공이다.
SS501로 인기를 끌었던 김현중은 친자소송, 양육비 미지급 등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던 만큼, 김현중이 이런 간담회를 가진 것은 무려 12년 만이다. 그는 "사실은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팬데믹이라는 상황에서 지체가 됐고, 여러 일들이 있었다. 12년만의 자리가 저한테는 뜻밖인 것 같다. 마음에 대한 안정이 돼 있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각오가 흔들리지 않게 주관이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컴백을 반기지 않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들을 설득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들을 다 설득하려면 제 인생이 너무 피곤할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이라고 생각한다. 한발 한발 더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제가 하고자 하는 걸 꾸준히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중은 지난해 2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같은 해 10월 득남했다. 이번 앨범에는 아들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는 "아들에 대한 존재도 제가 바뀌게 된 계기인 것 같다. 아들 때문에 활동에 대한 결심을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변화된 것 같다. 그냥 제가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흘러온 삶을 녹여내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댄스그룹으로 시작해 연기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이번 앨범은 풀밴드로 함께 한 만큼 그의 활동을 오랜만에 접한 대중은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김현중은 "중학교 때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대중에게 밴드 이미지보다 연기에 비해 가려졌던 것 같다. 밴드 음악을 추구해왔고, 앞으로 밴드 음악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현중은 활동계획에 대해 "달라질 건 없는 것 같다.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일본에서도 활동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팬들과 자주 만날 예정"이라며 "가수로서 노래를 통해 미약하지만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중의 세 번째 정규앨범 '마이 썬'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리드 미 인 유어 웨이(Lead me in your way)', '익스펙토 페트로놈(Expeto Patronum)', '시크니스(Sickness)', '담벼락', '빙글빙글', '비(悲)야', '프리즘 타임(Prism Time)', '헬로 마이 대디(Hello My Daddy)',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 '달과 태양과 당신의 노래',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 히든트랙 '샤인(Shine)'까지 총 13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