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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 "군 간부 수당‧보수 현실화…장기복무 선발 확대"

기사등록 : 2023-02-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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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58기 477명 임관식
"초급 간부 복무 여건 획기적 개선"
7남매 중 4번째로 간부 임관 눈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7일 "국방부는 미래세대 간부들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각종 수당과 보수를 현실화하고 장기복무 선발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장관은 "초급 간부의 군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왼쪽) 국방부 장관이 27일 육군 3사관학교 임관식에서 새내기 장교 가족과 함께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육군]

이 장관은 이날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 58기 졸업‧임관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학군장교(ROTC) 61기 통합임관식은 오는 28일, 육군사관학교 79기 졸업‧임관식은 3월 3일, 공군사관학교 71기 졸업‧임관식은 3월 8일, 해군사관학교 77기 졸업‧임관식은 오는 3월 10일 열린다.

이 장관은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가운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불법적인 무기개발을 지속하는 등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우리를 '적'으로 규정하고 군사합의 위반과 다양한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전투임무 위주의 부대 운영과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 대적필승의 정신전력 극대화를 통해 전투형 강군으로 군의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지침 완화에 따라 4년 만에 외부인사를 초청한 이날 행사에는 가족과 친지, 총동문회 등 47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친지들은 국방홍보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로 생중계한 라이브영상을 시청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 58기 477명(여생도 48명)은 2021년 입학해 2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받았다. 군사학사와 일반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박정환(왼쪽) 육군참모총장이 27일 육군 3사관학교 임관식에서 새내기 장교 가족과 함께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육군]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김세화(남‧25) 소위가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박광민(남‧23)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건아(남‧21) 소위가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유예나(여‧22) 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이동형(남‧24) 소위가 받았다. 박지훈(남‧25)·윤정욱(남‧25)·조준범(남‧22) 소위는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정원표(남‧22) 소위는 7남매 중 4번째로 간부로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정 소위 누나 정예림(21사단)·정예지(6사단) 중사, 형 정원준 중위(55사단‧3사 57기)도 육군 간부로 임무수행을 하고 있다.

정 소위는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로부터 경험담을 많이 들었고 누나와 형은 물론 삼촌, 고모부 등 친척 중에도 간부로 복무한 분들이 많아 군을 동경해 왔다"고 말했다. 정 소위는 "누구나 군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며 간부는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자부심을 갖고 훌륭한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병역이행 명문가로서 3대가 군 간부로 복무하게 된 새내기 장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정도영(남‧24) 소위다. 부사관 출신인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장교인 아버지, 부사관인 어머니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정 소위 동생도 현재 공군 하사로 복무 중이어서 가족 모두 군 간부로서 조국수호에 이바지하게 됐다.

이태현(남‧22)·김찬규(남‧25) 소위 또한 부사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와 육군 장교·부사관으로 복무한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육군 간부로 임관했다. 병역이행 명문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강문정(여‧25) 소위는 아버지 강석진 대령(3사 28기), 동생 강동현 중위(3사 57기)와 함께 3사 동문이 됐다. 이지훈(남‧22)·최윤서(여‧22) 소위 역시 아버지와 3사 동문으로 대를 이어 국가 방위에 앞장서게 됐다.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에서 27일 열린 58기 졸업과 임관식에서 새내기 소위 장교들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육군] 

이찬형(남‧24) 소위는 스무살 때 창업 관련 경진대회에서 '자전거 에어백' 사업아이템으로 수상했다. 정부지원을 받아 성공한 청년 사업가의 길을 걷다가 평소 꿈꿔온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송문근(남‧26) 소위는 말레이시아 사바대 유학 중 2016년 귀국해 55사단에서 병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복학 후 장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 완전히 귀국해 이번 임관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

이수빈(여‧24) 소위는 현재 획득한 자격증만 어학과 전산, 안전, 무도 등 무려 16개다. 무도 자격은 도합 13단에 이른다. 이 소위는 "장교라면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정예 장교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학과 상담, 안전 등 15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박세은(여‧26) 소위는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일찍 마치고 17살 때부터 통번역 회사와 외국인 지원업무 등 10여 곳의 직업을 경험했다. 우수한 어학능력을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통역사로도 활동했다.

박 소위는 "57기로 입학했다가 군사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58기로 임관하게 됐다"면서 "군은 다양한 인원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대화, 상담 등을 통해 공감하고 포용할 줄 아는 간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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