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공사장을 돌며 건설업체를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건설노조 간부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모 건설노조 부위원장 A(45)씨 등 간부 2명을 구속하고 지부장 B(39)씨 등 또 다른 간부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A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공사장 29곳에서 건설업체를 협박해 전임비나 노조발전기금 명목으로 1억8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사전에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으로 아파트 건설현장을 확인한 뒤 '2인 1조'로 돌아다니며 안전모 미착용이나 배수로 불량 등 약점을 잡아 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한 후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설업체에 노조원 채용을 강요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건설 현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A씨 등은 3년 전 서울 은평구에 본부와 인천·경기 등 5개 지부를 둔 노동조합을 만들고 간부 직책을 나눠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들 지부 사무실은 서류상으로 있을 뿐 있을 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과 같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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