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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1상 진입…"병용요법 개발 집중"

기사등록 : 2023-02-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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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X01,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
세포치료제 병용요법은 최초…"게임 체인저" 될까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관계사로 시너지 낼 예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아이가 다른 국내 바이오업계와 비해 차별화되는 점은 관계사가 있다는 것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지아이바이옴 시리즈B 투자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아이바이옴이 임상중인 GB-X01을 포함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계열사들이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거라고 봤다. 

지아이바이옴은 지난 2018년 9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메디오젠이 합작설립한 바이오텍이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병용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대장암 치료제인 GB-X01을 임상 중에 있다. GB-X01의 임상 1상이 IND에 승인됐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7일 지아이바이옴 투자설명회에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3.2.28. hello@newspim.com

지아이바이옴에 따르면 GB-X01의 전략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화학항암제 등 다양한 항암제 등과 병용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이다. GB-X01은 특히 병용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아이바이옴에 따르면 'GB-X01'은 표적항암제 '베바시주맙', 면역항암제 'anti-PD-1'의 항 종양 효능을 강화했고, 화학항암제 '5-FU'의 종양 억제 효능을 강화했다. 즉 암세포의 발육이나 증식이 억제됐다는 것이다. 

이날 지아이바이옴은 GB-X01이 NK 세포의 활성을 유도했다는 데이터도 제시했다. 즉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세포치료제와 병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아이바이옴의 전략이 성공하면 세포치료제를 고형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서는 효능을 보이지만, 고형암 치료제로는 개발되기 어렵다. 지아이바이옴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세포치료제 병행에 대한 보고는 한건도 보고된 바가 없다"며 "NK세포를 고형암에 보낼 수만 있다면 이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장암 항암제인 '이리노테칸(irinotecan)'과 병용 투여했을 때도 부작용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 이리노테칸은 대장암에서 2대 항암제로 불릴 정도로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된다. 문제는 이리노테칸이 화학항암제인 만큼 그 독성 때문에 예외 없이 설사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설사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 수만 매년 94만 명으로, 지아이바이옴은 해당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잡겠다는 목적이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7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지아이바이옴 본사에서 열린 지아이바이옴 투자설명회에서 김영석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3.2.28. hello@newspim.com

지아이바이옴은 소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지아이셀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두 관계사와 함께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지아이셀은 NK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치료용 항체를 이용해 면역치료제를 연구한다. 

지아이바이옴 관계자는 "키트루다는 최근 휴미라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 됐는데, 단독요법보다 화학항암제나 타 파이프라인 병용요법으로 진행 중"이라며 "키트루다가 병용요법을 선호한다는 사실만 봐도 하나의 기전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며 GB-X01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아이바이옴은 설명회에서 GB-X01 임상 전략도 발표했다. 지아이바이옴은 오는 4월부터 투약을 개시하며, 임상 1상은 투약기간 4주, 팔로업기간 4주로 총 2개월 동안 진행된다. 임상시험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결과가 오는 7~8월에 나오면 곧바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임상 2상은 마이크로바이옴 병용시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치료에 불응한 대장암 환자의 항암 효과를 확인한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GB-X01은 분명히 1-2년 내에 라이선스 할 거라고 본다. 우리의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이 파이프라인이 제품화돼야 한다는 점"이라며 "2035년 경에는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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