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쿠팡이 작년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적자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며 연간 흑자에 다가섰다.
쿠팡이 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는 1447억원(1억1201만달러·연 환율 1291.95)으로, 전년의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과 비교해 92% 줄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
당기순손실 역시 1189억원(9204만달러)으로, 전년도 1조7653억원(15억4259만달러)과 비교해 93% 줄었다.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4925억원(3억8121만달러)을 기록,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조정 에비타는 영업 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 현금흐름을 보는 지표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 총이익(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은 6조849억원(47억987만달러)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했다.
올해 '연간 흑자' 가능성 높이며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수년에 걸쳐 지속한 투자와 혁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으로 전년(21조646억원) 대비 26% 늘었다.
분기 실적을 보면 4분기 영업이익은 1133억원(8340만달러·분기 환율 1359.26)으로 지난 3분기 1037억원(7742만 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1387억원(1억206만달러)을 기록,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9%, 14% 증가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각각 영업손실(4692억원)과 당기순손실(4791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해 1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6조65억원)보다 21% 늘어난 7조2404억원(53억2677만달러)을 기록, 분기 매출 7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181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 1인당 고객 매출은 40만원(294달러)으로 4% 증가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900만명)과 비교해 2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아직 국내 유통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이며 가격도 높고 상품도 제한적"이라며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낮은 가격, 특별한 서비스로 더 좋은 대안을 만들 것이며, 고객이 '와우'할 수 있는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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