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이행 시 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이자 실수라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밝혔다.
28일(현지시각) 굴스비 총재는 중앙은행이 경제 지표를 통해 실물경제에 대한 단서를 늘려야 하고, 동시에 금융 시장에 지나친 무게를 두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2.02 ticktock0326@newspim.com |
이날 굴스비 총재 발언은 지난달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에서 시카고 연은 총재로 자리를 옮긴 뒤 정책 당국자로서는 첫 공식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굴스비 총재는 경제 지표는 시차를 두고 발표되지만 투자자들의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라 시선을 더 끌게 마련이라면서도 "정책 당국자들이 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이자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물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연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연은 총재로 임명되기 전인 지난 10월 굴스비는 최종금리 5%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말 둔화 조짐을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1월 다시 가속하고 고용시장도 뜨거운 상황을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5.4%까지 높인 상황.
연준 내에서도 긴축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날 굴스비 총재 발언은 이러한 연준의 매파 스탠스와 궤를 함께 한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굴스비 총재는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선임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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