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격화하고 있는 당 내홍 조짐과 관련해 "단결·단합을 저해하는 언행들은 서로가 더 자제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적정한 시점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총을 하면서 의원들이 가지는 오해나 불신을 해소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2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영구제명 당원청원 동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을 두고 "불신과 불안을 잠재우면서 당이 더 단단히 하나로 되는 것보다 더 급선무는 있을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 대표도 지난 28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나고 나서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사실도 아닌데 명단을 만들고 이걸 유포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나"라며 "이 대표의 뜻을 지지자들과 이 대표를 아끼는 당원들도 충분히 알아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도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 본회의를 앞두고 30여명을 개별적으로 만나온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개별적 만남을 더 깊게 자주 해야 할 거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나름대로 폭넓게 소통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더 소통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향후 당내 여러 의견 그룹들도 있고 선수별 모임도 있고 필요하다면 향후 당의 진로나 단합을 위해 소통하는 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민석 의원이 이 대표의 거취를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개별 주장에 귀담아 들을 때가 아니다"며 "다만 지도부는 지금 상황에서 더 깊게 소통하고 넓게 포용하면서 당이 흔들림 없이 하나로 가게끔 그런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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