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오는 6~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 참석차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협의한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이사회 기간 중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우크라이나 원전 안전, 북한의 핵 활동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2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03 [사진=외교부] |
아울러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마시모 아파로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도 면담할 계획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가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되도록 국제원자력기구의 철저한 검토를 요청하는 등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출장 목적에 대해 "IAEA 검토 미션이 마무리돼가고 보고서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고위급을 만나 우리 입장을 확고하게 주지시키고 (IAEA가) 협력을 잘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차원"이라며 "국제적으로 관심도 환기하는 기회인 것 같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에 대한 설명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보고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적기에 리포트가 발표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 기본적인 우려를 전달하고 IAEA가 최대한 그런 역할을 잘해줄 것을 당부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한일 국장급 회의를 추진하는 등 양자 간 추가 협의도 계속할 것으로 알려전해졌다.
이 차관은 이어 오는 8~9일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엔최저개발국 총회에 참석한다. 이 총회는 최저개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자 10년마다 개최된다.
임 대변인은 "이 차관은 이번 총회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정부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 최저개발국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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