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이 3일 오전 전반기 연례적인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오는 13일부터 실시한다고 공동 발표한 후 미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연합 훈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도발하지 말라"는 강력 경고의 메시지로 보냈다.
한미 공군은 이날 미 B-1B 전폭기 1대를 한반도에 전격 전개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공군이 3일 한반도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한측 F-15K 주력전투기 2대(아래쪽)와 KF-16 전투기 2대, 미측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1대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이날 오후 "우리 공군의 F-15K 주력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2대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올해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 이행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행동화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말했다.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과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통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국방부는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해 11월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달성하는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미 공중 전략자산인 B-1B 전폭기를 한반도로 전개해 연합 공중훈련을 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까지 3번째다. 지난 2월 1일 서해상에서 B-1B와 한미 F-35가 올해 들어 첫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이어 지난 2월 19일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k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맞대응해 B-1B와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미국이 운용 중인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5, 최대 비행거리 1만1998km로 유사시 괌에서 2시간 만에 한반도로 전개할 수 있다.
최대 57t의 무장 장착을 할 수 있으며 사거리 1000km 공대지 순항미사일 재즘(JASSM)을 포함한 다양한 무장 능력을 지녔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지만 현재는 핵무장을 하지 않고 있으며 B-2 스텔스 폭격기(22t)와 B-52 전략폭격기(31t)보다 더 많은 무장 장착 능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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