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일 중국 증시는 강세로 마감했다. 오전 거래에서 반락하며 약보합권에 진입했지만 곧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02%, 0.16%씩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민간·중소 서비스업 상황이 확장세를 나타낸 것이 호재가 됐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에 이어 민간 PMI까지 호조를 띤 데 대해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내일 개막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어떤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 기관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 이상을 제시하면서 인프라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재정 적자율도 3%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0억 1500만 위안(약 3800억 9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5159만 1800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0억 6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중앙기업(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유기업) 테마주가 강세를 연출했다. 양회가 임박한 가운데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가 새로운 국유기업개혁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 것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섹터와 은행 등 금융 섹터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11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309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44%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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