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차량, 취업청탁 등을 들어줬다는 증언이 재판에서 나왔다.
[수원=뉴스핌] 황준선 기자 = 8개월간의 해외 도피 중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압송된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검찰은 체포된 김성태 전 회장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대북 송금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뒤 18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1.17 hwang@newspim.com |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날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17차 공판에 출석한 방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했다.
방 부회장은 "30년 동안 함께 생활한 동생들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는 상황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부지사의 지인을 쌍방울에 허위 직원으로 올려 급여를 지급한 이유에 대해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요청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한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뒀고 같은 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뒤 2020년부터 킨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2억5000여만원을 사용해 뇌물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측근인 B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급여 9000여만원을 수령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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