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뱅크런 불안 여파로 2만2000달러대까지 급락한 뒤 소폭 반등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6일 오전 9시 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8% 오른 2만243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2% 후퇴한 1564.66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비트코인 가격이 1시간 사이 급락한 모습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3.03.06 kwonjiun@newspim.com |
비트코인 가격은 현지시각으로 3일 새벽 단 1시간 사이 2만3500달러선에서 2만2240달러까지 5%가 넘게 추락했다. 해당 낙폭으로 비트코인 총 시가총액은 220억달러가 증발했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 뱅크런 우려가 본격화한 것은 2일이었다.
당시 실버게이트 측은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연례 보고서인 '10-K'를 완성하는 데 2주 정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제출 불가 의견을 밝혔다.
해당 악재가 나온 뒤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2만3000달러 위를 머물며 관련 악재를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하루 지나 가격이 일시 급락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팍소스, 서클,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 등이 실버게이트와 거래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실버게이트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짓눌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실버게이트 악재가 부담이 되긴 했으나, 주요 지지선으로 간주되던 2만3000달러가 무너지면서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갑작스러운 급락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실버게이트 관련 불확실성 속에 비트코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초래되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이라며, 다만 3일 급락 이후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만2000달러가 새로운 지지선이 됐는데, 이 선이 무너지면 가격은 2만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는 최근 실버게이트 사태가 코인 시장 유동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지난해 FTX 파산보호신청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깊이(market depth)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가격 변동에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시장 깊이 추이 [사진=카이코/벤징가 재인용] 2023.03.0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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