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를 구축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 당원협의회를 찾아 "나 전 의원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가 지평을 열고 바닥을 깔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동작을 당원협의회 합동사무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나 전 의원 지역구에 와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까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라며 "어떤 작품으로 쓰면 화룡점정을 하는 날이다. 당협 지구당 방문이 오늘로 마지막이 될 것인데 마지막 피날레를 어디서 할 것이냐, 나 전 의원과 손을 잡고 피날레를 해야 한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2.09 leehs@newspim.com |
두 사람은 앞선 이틀 간의 3·8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후 ARS 투표가 시작되는 이날 두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는 등 압도적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준비된 찹쌀떡을 건네받자 "연대라는 건 원래 같이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김나 연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좋은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신걸로 안다"면서 "김기현 후보가 우리 당협에 방문하신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시라고 했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은 17대 때 같이 국회 입성하면서 20년간 한결같이 모진 풍상 겪어가면서 당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로 최일선에서 싸워오신 분이다"라고 말하며 "울산시장 (문재인 정부 당시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당시 원내대표로 많은 도움을 주셨고 당차원에서 선거공작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해줬다. 저에게는 은인 같은 분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또 "영원한 동지라고 표현했는데 그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면서 "당이 스스로를 아끼고 가치를 존중해 주면서 뿌리를 키워나가면 보수정당 정권이 계속 지속될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그 최일선에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당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한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번에 제가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당의 지도자들이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바닥을 깔아드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나연대의 환상적인 콤비를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선거 끝까지 응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 후보는 이날 행사 종료 후 이어진 기자들의 '전당대회 투표율 상당히 높게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투표율이 높은 것은 김기현의 1차 압도적 과반을 이뤄야 한다는 당원분들의 열망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해 내부 분탕질을 하고 분열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발생하는 것을 보는 당원들의 안정화에 대한 요구와 저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결선 투표에 갈 경우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는 "그런 형태를 가정할 필요가 없다. 1차에서 압도적으로 과반 당선이 되는 것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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