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족 측에 서울광장 추모공간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공동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간 갈등을 빚었던 항구적인 추모공간 설치에 대한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률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유가족 측에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함께 분향소를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5일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159일째 되는 날"이라며 해당 일까지 분향소가 운영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제시한 이태원 참사 분향소 자진 철거 시한이 사흘 지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2023.02.18 mironj19@newspim.com |
이 대변인은 "4월 분향소 운영을 마친 이후 서울시청 인근에 유가족분들을 위한 임시 추모공간 및 소통공간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그간 유족측과 갈등을 빚은 항구적인 추모공간 설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난 4일 '10·29 참사 피해자 지원단'을 출범했다"라며 "최근에 지원단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직 유가족 측에서도 추모공간에 대한 장소 등 제안이 없었다"라며 향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서울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힘을 모아 함께 만드는 것이 희생자분들에 대한 진정한 추모이자 가장 깊은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해당 내용이 이미 유가족 측에 전달됐고, 발표 시각까지 합의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유가족과 합의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연히 합동 분향소가 설치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정리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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