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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파월 발언, 매파적"...시장은 3월 50bp 인상 관측 '무게'

기사등록 : 2023-03-0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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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매파적 파월, 50bp 인상 가능성 테이블에 올려"
금리선물 시장, 3월 50bp 인상 전망 48.4%로 '급등'
최종금리 전망도 5.25~5.5%→5.5~5.75%로 상승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날 기대를 모았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월가는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해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나올 전체 지표( totality of the data)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 폭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7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에서 증원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023.03.07 koinwon@newspim.com

 ◆ 월가 "매파적 파월, 50bp 인상 가능성 테이블에 올려" 

월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으며, 이날의 발언으로 3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본격 테이블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월가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이날 파월 발언 후 공개한 투자노트에서 "파월의 발언은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일 예정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 긴축의 속도와 강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레이더X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 역시 "이날 의장의 발언은 놀라울 만큼 매파적"이라며, 2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할 경우 최종금리 6% 전망까지도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회사 다코타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며 파월은 이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강조한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파월의 발언에 비둘기파(완화적)이라 할만한 요소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한 차례 더 25bp 금리 인상 후 인상 사이클이 멈추기를 바라지만, 향후 추가 3차례 25bp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의장이 향후 나올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1월보다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마크 하펠 글로벌 CIO는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과 경제 성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몇 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시장선 3월 50bp 인상 전망 48.4%로 '급등'...최종금리는 5.5~5.75%로↑

연준은 지난 11월까지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12월에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2월에는 '베이비 스텝(0.25%포인트)'까지 인상폭을 줄였다.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베이비 스텝을 이어가다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이날 의장은 다시 빅스텝으로의 회귀 가능성 시사했다.

강경한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금리 전망에도 변화가 포착됐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연준이 25b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발언 전의 72.3%→51.6%로 줄어든 반면, 50bp 인상 전망은 27.7%→48.4%로 25bp 인상과 비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도 의장의 발언 전 5.25~5.5%에서 5.5~5.75%까지 오르며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반영했다.

미 동부시간 7일 파월 의장 발언 전,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3.08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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