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3월 5일 2023년 양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소비 확대와 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함에 따라 경기 부양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시보는 최근 스위스은행 아시아 연구부 보고서를 인용, 2023년 중국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한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고 금리의 경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대신 기준금리격인 LPR 금리(대출 우대금리)를 소폭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면적인 양적완화(大水漫灌) 정책은 아니더라도 경제 안정을 위해 시장 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2023년 신용대출 증가속도는 1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준율 및 금리 전망에 대해 또다른 매체 디이차이징은 18개 기관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의 전문가들이 2023년 3월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인민은행. 2022년 12월 뉴스핌 촬영. 2023.03.08 chk@newspim.com |
다만 이 조사에서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2023년 양회 개막을 기준으로 인민은행이 향후 1개월 안에는 1년물과 5년물 LPR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잉다(英大)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물가 부담이 비교적 낮다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감안해 2분기 들어 지준율 이나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통화 당국은 한편으로 부동산 발 금융리스크에 대한 대응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22년 11월 이후 은행 대출과 정부 담보 대책을 통해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인민은행은 창구 지도를 통해 은행들로 하여금 부동산 개발 업체와 주택 구매자들에 대한 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현재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가 한창 때 5%대에서 3.5% 내외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또한 일부 지역은 '부동산 대출 연령'을 80세까지(50세 대출시 대출 기한 30년)로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