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의 정리해고 바람 속에도 미국 전체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했다.
8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했다. 수정된 1월 수치(11만9000명)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5000명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결과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
일자리를 옮기지 않은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급여는 2월 전년 동월보다 7.2% 올라 1월 7.3% 올랐던 데서 0.1%포인트 오름세가 둔화했다. 직장을 바꾼 민간 노동자들의 급여도 14.3% 오르며 1월(14.9%)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전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성장 둔화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하다"며 뜨거운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시장의 긴축 경계심을 자극했다.
ADP의 넬라 리차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여전히 활발한데, 이는 경제와 근로자들에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급여 증가세도 여전히 높고 소폭 둔화하는데 그쳤는데, 이 정도 둔화해서는 단기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리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8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며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으며, 금융(6만2000개), 제조업(4만3000개), 교육·헬스서비스 부문(3만5000개)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기타 서비스(3만4000개), 천연 자원·광업(2만5000개)에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전문분야·비즈니스 서비스업(-3만6000개), 건설에서는(-1만6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기업 규모 별로 보면, 50인 이상 249인 이하 중견 기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49인 이하 소기업에서는 6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특히 20인 이하 규모의 소기업에서의 고용이 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51만7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치 18만7000명을 크게 상회했고, 12월 수치인 26만명도 웃돌았다. 특히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2월 고용지표도 1월에 이어 뜨거운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연준이 3월, 5월, 6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월 일자리가 22만5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3.4%로 1월과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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