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뉴스핌] 김은지 기자 = 튀르키예를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 오후(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회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서 무스타파 쉔톱 튀르키예 국회의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의회 수장은 조속한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 양국 간 교역·인프라·투자·방산·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관계 등을 논의했다.
[이스탄불=뉴스핌] 김은지 기자 =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후(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 8회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서 무스타파 쉔톱 튀르키예 국회의장과 양자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3.03.10 kimej@newspim.com |
김 의장은 "무엇보다 최근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관련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 우리 정부와 국회는 조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가능한 지원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우리 국민 역시 한국전 당시 튀르키예가 한국을 도와줬던 것을 잊지 않고 이번 지진피해 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민들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컨테이너 임시주택'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컨테이너를 조립해서 튀르키예로 보낼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컨테이너를 조립·공급한다면 일자리도 창출 할 수 있고, 훨씬 더 빨리 임시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쉔톱 의장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재난을 맞은 시기에 도움과 연대의 손길을 내민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튀르키예 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국회 차원의 결의안도 통과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특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양국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를 비롯해 유라시아해저터널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성공적인 협력을 한 바 있다. 앞으로 제3국 공동진출을 포함해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튀르키예 정부가 총 3개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시놉(Sinop) 제2원전 건설과 관련 한국전력공사가 튀르키예 에너지 천연자원부와 사업 추진 여부를 협의중에 있다. 원전 사업 발전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최근 알타이 전차(튀르키예 차세대 전차)에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 및 주요부품의 양산계약이 체결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군수송기, 무인기 등의 분야에서 방산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쉔톱 의장은 "한국에서도 튀르키예 농산물에 수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양국의 비행기 노선 증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이와 함께 양국 간 정상교류도 빠른 시기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항공편 노선 증설은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정상교류 문제는 대통령께 전달하겠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튀르키예에는 2700여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양국 간 교역 및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민들의 거주허가증 및 노동허가증 발급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의회차원의 긴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장은 믹타 국제의장 회의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했다.
특히 각국 의회 대표들에게 "올해 11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의 총회가 열린다. 개최 예정지 부산은 유라시아 태평양의 교차점에 위치한 관문이자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국제영화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다수 대형 국제행사 개최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늘 믹타 회의에 참석한 의회 지도자들께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드린다"며
"만약 한국을 방문한다면 제가 직접 모시고 부산을 다니면서 브리핑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