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조원대의 '특판 가구' 입찰 담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을 소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가구업체들의 입찰 담합 혐의와 관련해 최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양하 전 한샘 회장. [사진=한샘] |
최 전 회장은 1979년 한샘 평직원으로 입사해 15년 만에 대표에 오른 인물로 25년간 최고경영자를 지내다 2019년 10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가구업계에선 빌트인 형태로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가구를 '특판 가구'라고 부른다. 수백 세대에 한 가구당 수천만원대의 가구가 들어가다보니, 한 번의 계약으로 대규모 물량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검찰은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일부 국내 가구 업체들이 2015년부터 특판 가구 납품사를 정하기 위한 입찰 과정에 담합했다고 보고, 납품을 한 가구 업체와 납품을 받은 건설사들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없이 독자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초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햇으며 최근 한샘 전현직 직원들과 소규모 업체 대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조만간 공정거래법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공정위에 고발 요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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