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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가보니…"이중화로 장애 발생시 신속 대처"

기사등록 : 2023-03-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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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전용 동탄 데이터센터 개관

[동탄=뉴스핌] 이지민 기자 = "클라우드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년간 고민했고 많은 훈련을 통해 수많은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자로 기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삼성SDS가 지난 10일 잠실캠퍼스서 개최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1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 현장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이날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간담회를 진행한 뒤 새롭게 문을 연 동탄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공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로, SCP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동관과 서관 두 건물을 하나로 이어 만든 센터로 지하 1층과 지상 5층을 포함해 총 6개 층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기반 설비, 나머지는 서버룸으로 구성돼있다.

이상택 삼성SDS 그룹장은 "동탄 데이터센터는 700킬로와트(KW)급 태양광 설비를 옥상과 주차장에 설치해 4인 가구 기준 260가구 정도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상 1층의 전기실로 이동하자 메인 변압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메인 변압기는 2만2900볼트를 6600볼트로 바꾸는 기기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데이터센터 이중화·이원화 조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실의 이중화 작업을 완료해 이같은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 그룹장은 "전기설비와 전기룸 등을 모두 이중화해 한 곳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실 설비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또 동탄 센터의 경우 10분 정도의 데이터 백업 시간이 있어 정전 후 10분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상 1층에 위치한 전기실 E1-B의 뒤쪽으로 가보면 동일한 설비로 구성된 E1-A 전기실이 있는 식으로 이원화를 완료했다.

센터별 상호 백업도 가능하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개 데이터센터간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했다.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는 또 SK의 4세대 리튬형 배터리를 사용해 사이사이 단열시트와 소화시트가 장착된 모델로 구성됐다.

옆으로 이동해 비상발전기실에 들어서자 금색 장비들이 웅장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정전이 발생할 경우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데이터 센터 주요 기반시설과 IT 장비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3대가 기본이고 한 대는 비상용으로 마련돼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로 이동했다. 지하 1층은 데이터센터의 냉방을 담당하는 기계들이 위치해있다.

이 그룹장은 "동탄 데이터센터의 특이점은 22도 냉수를 생성하는 고온 냉수 냉동기가 있다는 점"이라며 "일반적으론 7~10도 수준의 냉수를 생성하는데 이곳의 고온 냉수 냉동기는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실 뒤쪽엔 판형 열교환기를 설치해 바깥의 시원한 공기와 열을 교환해 서버룸을 식힐 수 있도록 했다.

고개를 들자 천장에서는 노란색 로봇이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CCTV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보며 점검하고 있었다.

2층 서브 전기실로 이동하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1층 메인 전기실에서 2만2900볼트를 6600볼트로 바꾼 뒤 각 층으로 배전하면 배전된 전기가 각 층별 서버 전기실에서 380볼트로 바뀌는 방식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1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 현장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옆 서버룸으로 이동하자 웅장한 소리가 들렸다.

이 그룹장은 "동탄 데이터센터 서버룸은 랙당 최대 60KW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랙당 8~10KW를 소모한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기 위해 여러 전원선이 내부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랙 상부까지 부스덕트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면 더욱 고집적도 장비를 설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탄 데이터센터 서버룸은 안정적으로 냉기 공급이 가능한 '팬월' 방식을 선택했다. 팬월이란 벽 자체를 팬으로 만들어 냉기를 불어넣는 형식이다. 또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혼합되지 않게 하는 작업과 마루 밑 40cm 정도의 공간을 남겨 액체 쿨링 장비가 도입되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했다는 특징도 갖췄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들이 IT 걱정을 하지 않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게 삼성SDS의 과제"라며 "기업들의 원하는 최적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성장성도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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