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레 밍 카이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해진 만큼 현장 어려움도 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1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추 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 해외에서 개최되는 경제 분야 최고위급 양자 협의체다. 지난 2019년 제1차 회의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의 제1투자국이 됐다"며 "유수의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베트남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제2차 한국-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참석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진출 기업인 오찬간담회'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3.03.10 photo@newspim.com |
이어 "경제를 넘어 음식, 문화로 연결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은 더 크고 다양해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통상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수출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지난 정상회의 계기 양국이 합의한 세관 통관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양국 농축산물 검역 논의를 신속 추진하고, 보건의료 분야 통상도 확대 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투자도 마찬가지"라며 "한국정부는 베트남 발전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EDCF, EDPF를 통해 한국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급망 협력은 한국 베트남 경제협력의 핵심 키워드"라며 "글로벌 공급망이 끊임없이 재편되고 있는 만큼 우리는 더더욱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재 협력도 확장해나가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양국 정부가 합의한 핵심광물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가 진전돼 공급망 협력의 외연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베트남의 수자원 활용, 폐기물 에너지화 등 환경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통해 베트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청정에너지에 대한 협력도 지속 확대해 베트남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해진 만큼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행정절차의 원활한 진행, 한국기업에 우호적인 금융 확충, 베트남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 해소를 통해 더 많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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