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내일부터 실시되면서 군이 북한의 고강도 무력도발 가능성을 대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2일 한미는 오는 13~23일 대규모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한미 FS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올 전반기 FS는 휴식·정비시간을 포함해 1·2부로 나눠 진행했던 예년 연합연습 때와 달리 중단 없이 11일간 이어진다.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실기동 훈련은 5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태안=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후 태안 서방 해역에서 열린 해상기동훈련에 참여한 해군 2함대 함정들이 전술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동·서·남해에 위치한 1·2·3 함대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날 훈련은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3척과 항공기 4대가 참여해 실사격, 전술기동 등 훈련을 진행했다. 2023.01.04 photo@newspim.com |
FS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 훈련과 병력을 투입해 실전처럼 하는 실기동 훈련으로 이뤄진다.
이번 연습 중 한미는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 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
이번 FS에는 미군 전략자산도 대거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중국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핵 추진 항모인 니미츠호(CVN-68)와 B-1B 전략폭격기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동시에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구축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 등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미는 미 전략자산 전개에 대한 사항은 작전 보안상 공개가 제한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의 전쟁도발 책동이 각일각 엄중한 위험계선으로 치닫고 있는 현 정세에 대처해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이 토의 결정됐다"고 전했다.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북한이 FS 연습 기간에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발사하고 대규모 기동 훈련을 펼치는 등 무력 시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군 당국은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강화된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한미동맹은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 FS를 준비하고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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